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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리코더 오일링 방법 (바로크 소식지 4호 게재)

Klara Song 2007. 7. 9. 16:07

기획특집 리코더 오일링

 

 

모든 목관 리코더는 악기를 연주하는 동안 습기로부터 절대 피해갈 수 없다. 따라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오일링을 통해서 악기를 보호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일링을 거친 리코더의 음색은 아름답게 보존된 상태로 가꾸어 나갈 수 있지만, 반대로 오일링을 하지 않은 리코더의 경우는 습기로부터 안전치 못하게 되고, 결국 습기를 먹은 리코더는 팽창하게 되고, 내경은 불규칙한 굴곡을 형성하며, 내면 또한 거칠어진다.


리코더 메이커는 리코더를 제작시에 기본적으로 오일을 주입하지만, 악기에서 발생하는 습기로 인해 오일은 점차 소멸된다. 오일링의 횟수는 나무의 종류와 악기의 긴장도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1년에 두 세 차례 해 주는 것이 좋다. 오일링의 적정 시기는 악기 내경의 광택이 없어지거나 회색빛을 띌 때라고 보면 된다. 오일링 후 악기의 내경이 미끈하고 번쩍거림을 띄게 되면 오일링이 적절하게 된 것이라고 보면 된다.


오일링시 사용하는 오일은 일반적으로 아마씨 오일이다. 아마씨 오일은 아몬드 오일에 비해 점착성이 높기 때문에 오랫동안 남아 있고, 리코더를 습기로부터 보호해주는 섬세한 막을 형성해준다. 단, 아마씨 오일은 발화성이 높기 때문에, 오일링에 사용한 천은 반드시 공기 중에 펼쳐서 건조시킨 후 버려야 한다.


▣ 주의사항

1. 블록과 윈드웨이에는 오일이 닿지 않게 해야 한다.

2. 오일링시 블록에 오일이 묻지 않게 마우스피스 부분이 위로 향하게 한다.

3. 특히 Synpor(세라믹재질)로 만들어진 블록은 오일이 닿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4. 테너, 베이스 등 키(key)가 달린 리코더의 경우 키와 키 패드에 오일이 닿지 않도록 운지홀과 키 패드 사이에 얇은 필름조각등을 넣어서 오일링을 해야 한다. 오일링시 키가 달린 리코더는 키가 위쪽으로 향하도록 들어야 한다.


 

▣ 오일링시 준비물

리코더 오일, 천(잔털이 빠지지 않는 흡수력 있는 천), 작은 붓, 파이프 클리너, 밑깔개천(오일링 후 리코더 밑에 깔아놓을 천)



▣ 리코더 오일링 순서 (총4단계)


1> 1단계

 

악기를 준비하라 : 오일링 할 악기는 오일을 깊이 흡수하기 위해 완전히 건조된 상태여야 한다. 최소한 오일링 하기 8시간 전부터는 악기를 불지 말아야 한다.

 

 

2> 2단계

① 중간관과 아랫관은 오일이 배어있는 작은 헝겊(잔털 빠지지 않는)으로 구석구석 오일링되어야 하며, 오일이 스며들도록 잘 세워놓는다. 단, 키가 있는 부분은 키가 위로가게해서 놓아 두어야 한다.

② 리코더 윗관의 오일링시에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오일이 블록에 닿지 않도록, 취구가 위로 향하게 한 후에 아래에서 헝겊을  돌리면서 밀어 넣어주며, 헝겊이 블록에 닿지 않는 범위 안에서 오일링 한다. 오일이 블록에 닿지 않도록 라비움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찰한다.

 

 

③ 라비움 부위의 오일링은 블록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며, 작은 붓을 사용해서 한다. 라비움의 옆면은 비교적 큰 악기에 한해서만 해 주는 것이 좋다. 작은 악기(소프라니노, 소프라노)들은 적은 면적으로 인해 오일링시 윈드웨이에 오일이 들어갈 위험도가 높기 때문이다. 취구의 뒷면은 깨끗하게 청소된 후에 리코더 손질을 위해 한 방울 정도의 오일을 떨어뜨린 후, 헝겊을 문질러서 닦는다.


④ 겉면이 코팅되지 않은 경우는 오일이 묻혀진 헝겊으로 반복해서 닦아주면, 오일링을 통해 리코더 겉면의 색상을 밝게, 거친 면을 부드럽게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⑤ 겉면이 코팅된 리코더는 내면을 오일링 할 때, 운지홀을 통해 밖으로 나온 오일들을 즉시 제거해 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오일이 마르면서 겉 표면에 진한 점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3> 3단계

 

오일링 한 후 악기를 적어도 10분정도는 그대로 두어서 오일이 목재 내에 스며들도록 해 준다. 단, 윗관은 오일이 블록에 닿지 않도록 위로 세워 놓는다.


4> 4 단계

깨끗한 천으로 리코더의 모든 부분을 잘 닦아내서 남은 오일을 제거한다. 그렇지 않으면 잔여 오일로 인한 끈적한 막이 생길 수 있고, 그것은 리코더의 음정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잔여 오일은 파이프 클리너 등으로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내용 : 몰렌아우어 “Oil a recordrer - explained exactly"에서 발췌 

번역 / 편집 : 이정숙

 

출처 : 한국바로크악기
글쓴이 : 박광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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