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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성 토마스 합창단과 함께하는 황홀한 12월

Klara Song 2007. 7. 10. 11:15

 

 

지금으로부터 5년전인 1999년 12월 초,
성 토마스 소년합창단의 바흐 칸타타를 듣기 위한 목적 하나만으로
당시 내가 살던 본에서 멀리 라이프치히까지 왔다.
바흐가 칸토르로 재직했던 바로 그 라이프치히 성 토마스 교회에서.

대림절 첫째주간 일요일 아침 예배.
구동독의 도시가 제공한, 자본주의적 상업성에 물들지 않은,
음악의 세례를 함뿍 받은 대림절 예배는 내게 신선하게 다가왔다.

운 좋게도 나는 당시 맨 앞자리에서 캠코더를 돌릴 수 있었다.
이 동영상에서 성 토마스 합창단이 부르는 곡은
대림절 첫째주일 칸타타
BWV 36 Schwingt freudig euch empor 중 4번째 곡 코랄이다.

Zwingt die Saiten in Cythara
Und laßt die süße Musica
Ganz freudenreich erschallen,
Daß ich möge mit Jesulein,
Dem wunderschönen Bräutgam mein,
In steter Liebe wallen!
Singet, springet,
Jubilieret, triumphieret,
Dankt dem Herre!
Groß ist der König der Ehren.

올해 12월 대림절 주간, 성탄절, 섣달 그믐에는
5년 전처럼 추위에 떨면서 낯선 도시로 멀리 떠나지 않고도,
내가 사는 기숙사의 잠자리에서 일어나
시가 전차를 타고 성 토마스 합창단의 예배를 보러 갈 수 있다!

꿈을 꾸듯이 황홀한 라이프치히의 12월이다.

다만, 아침 9시 30분의 예배에 참가하기 위해
올 겨울은 눈물을 머금고 아침 일찍 일어나야할 것 같다. 아멘.

일요일 예배는 무료이고,
금요일과 토요일 바흐 모테트와 칸타타 공연은 1유로 (1400원)이다.
라이프치히에서는 가장 가난한 사람도
이렇듯 세계적으로 훌륭한 수준에 이른 음악의 축복을
종교적 축복과 함께 누릴 수 있다.
이 사실은 5년전에도 지금도 내게 변함없이 경건한 감동을 준다.
2004년 12월, 우리 토마스 아가들의 일정을 보니 마음이 설렌다.

지휘는 토마스 칸토르 크리스토프 빌러,
오르간은 울리히 뵈메,
가끔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
지난 4월 마태수난곡 내한 공연 당시 훌륭한 연주를 들려주었던
테너 마틴 페촐트가 협연을 한다.

1.
12월 9일 목요일 오후 7시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BWV 248
(칸타타 1~3, 6번) 최종 리허설

2.
12월 17일 금요일 오후 6시
모테트

3.
12월 18일 토요일 오후 3시
모테트
대림절 셋째주일 칸타타 BWV 186a

4.
12월 19일 일요일 오전 9시 30분
예배와 교회 음악

5.
12월 19일 일요일 오후 4시
그리스도 저녁예배

6.
12월 20일 월요일 오후 7시 30분
크리스마스 성가의 밤

7.
12월 21일 화요일 오후 7시 30분
크리스마스 성가의 밤

8.
12월 22일 수요일 오후 7시 30분
크리스마스 성가의 밤

9.
12월 24일 금요일 성탄전야 오후 1시 30분
크리스마스 모테트

10.
12월 25일 토요일 성탄절 오전 9시 30분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BWV 248 (칸타타 1번)

11.
12월 31일 금요일 섣달 그믐 오후 1시 30분
섣달 그믐 모테트와 칸타타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BWV 248 (칸타타 3번)
B단조 미사 중 "Dona Nobis Pacem"

 

출처 : [유지원님 미니홈피]blog.naver.com/pamina7776
작성자 : 유지원
작성일 : 2004.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