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rap]Article
쓰리테너의 공연을 보고........
Klara Song
2007. 7. 6. 13:20
No. 66 작성자: 음악사랑 등록일자: 2001/06/23 20:13 |
조회수: 50 | |
제목: 쓰리테너의 공연을 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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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tv를 통해서 쓰리테너의 공연을 볼 수 있었다. 사실 개인적으로 위 세사람들의 합동공연을 그다지 좋아하는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워낙 지명도가 높을 뿐더러 그들의 나이를 감안한다면 앞으로 이들의 합동공연을 볼 수 있을날이 그리 많지는 않겠다는 생각에 특별히 시간을 내어서 시청을 했는데 뭐 특별한것은 없었다. 레퍼토리나 다른 모든것들도 음반이나 비디오를 통해서 늘 봐왔던 한마디로 그 밥에 그 나물이었다. 사실 한사람 한사람을 따로 떼어놓고보면 도밍고와 파바로티는 싫어하는편은 아니다. 그러나 90년 이태리의 로마 월드컵때부터인가? 위 세사람이 합동공연을 펼친것이. 여하간 이 쓰리테너 합동공연이란 기획이 나로하여금 그들을 더욱더 멀리하는 계기가 되었다. 오페라를 전혀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별로 관심이 없었지만 그래도 파바로티오 도밍고의 노래를 한번 들어보고 싶은 마음에 쭉 지켜보았는데 어제의 공연에서는 파바로티가 가장 빛나보였다. 특히 '공주는 잠 못이루고" 에서의 하이c의 가창은 역시 예술이었다. 그리고는 별로 기억에 남는것은 없다. 호세 카레라스는 진짜 안좋아하는 스타일이다. 맑고 깨끗한 목소리나 다소 거칠게 느껴지는 창법과 호흡의 불안정이 결국에는 음정의 불안정으로 이어져서 듣는내내 불안하다. 호세 카레라스의 노래는 한국의 엄정행과 마찬가지로 진짜 듣고싶지 않다. 도밍고를 보자. 어둡지만 감미롭다는 느낌이 든다. 오페라를 노래하는 도밍고 역시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20여년전에 존 덴버와 함께부른 "아마 사랑일꺼야" 이 노래는 아직까지도 내 가슴 한구석에 남아 가끔씩 즐겨듣는 노래다. 이 노래는 너무나도 감미로워서 음악을 싫어하는 주위의 친구들 조차 좋아하는 노래가 되었는데 이 음반에서 비틀즈의 노래와 영화"에덴의 동쪽"의 영화음악도 감상할 수 있다. 역시 다재다능한면에서는 호세 카레라스와 루치아노 파바로티 보다는 한 수 위인것 같다. 파바로티는 지금껏 내가 들어본 목소리중에 가장 아름다웠던 목소리다. 밝고 따스한 음성에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가창은 가장 예술 자체라고 생각된다. 파바로티가 노래하는 오페라 아리아는 별로 거부감이 없다. 역시 성가곡 모음집을 즐겨듣는데 이 부분에서도 파바로티가 노래하는 성가곡은 종교적인 경건함을 느끼게 해준다. 다만 심심찮게 들려오는 그의 건강설이 심히 염려된다. 아마 올챙이 처럼 불룩 튀어나온 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는데 순간 왜 이영자 얼굴이 갑자기 떠 올랐을까? 어째거나 나이가 들면 노쇄해지는것은 자연의 이치이니까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다지만 그러기에는 파바로티의 미성이 너무나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이들의 노래를 들으면서 환호하고 열광하는 청중들이 이해가 안갔지만 지금은 그들을 이해할 수 있을것 같다. 만약에 내가 좋아하는 제시노먼이나 지금은 가고 없는 리타 쉬트라이히가 내 앞에서 노래한다면 나도 그들 못지않게 열광하고 환호했을것 같다. 특히 제시노먼이 "거룩한 도시" 나 구노의 '상투스" "회계" 등을 어마어마한 볼륨과 성량으로 멋지게 불렀다면....... 그런면에서 어제의 쓰리테너의 노래에 열광한 팬들을 존중한다. 비록 지나친 상업성이라며 비난도 많이 받지만 누가 뭐래도 위대한 테네들인것만은 틀림없는 사실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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